손석희: ‘손해 보지 말자’가 목표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어떤 상업적 영화, 상업적 배우 혹은 예술적 영화 혹은 예술을 좀 더 추구하는 연기로서의 예술을 추구하는 배우 어느 쪽이시라고 생각하십니까? 이거 딱 잘라서 질문 드린다는 건 좀 어울리지 않기는 한데.

강동원: 요즘에는 독립영화도 그렇고 상업영화도 그렇고 조금 경계가 조금씩 모호해지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기는 한데요. 저는 항상 얘기해요. 제가 어쨌든 제가 제 돈으로 영화를 찍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제가 상업영화 배우로서 상업영화에 출연한다면 최소한의 목표는 저를 믿고 영화를 만들게 해 주신 분들에 대해서 최소한 실망을 시켜드리지 않아야 된다는 게 있고요. 기본적으로는. 그리고 그냥 이 산업에 있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나아가서는 당연히 언제나 관객분들이 좋아해 주실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목표고. 다만 이제 제가 독립영화에도 출연할 수도 있는 거고요. 그렇다면 또 다른 얘기가 되니까요.

손석희: 그렇겠죠. 적어도 상업적 영화에 출연할 때는 나는 상업적 배우다라는 그런 태도를 기본적으로 가져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강동원: 저는 그래요, 저는. 그런데 그거야 사람들마다 다 다르니까. 그런데 사실 제가 영화 스스로 혼자 만드는 게 아닌데 모든 사람이 협업하는 것이 이게 영화라는 건데 저 혼자만 나는 뭐 그런 거 신경 안 쓴다라는 것도 저는 좀 잘 모르겠더라고요.

– jTBC 뉴스룸, 강동원 인터뷰

요청하신 인터뷰에 대한 답변서를 첨부합니다. 그리고 아래 별도의 조언을 반드시 드려야겠다 생각이 드려, 몇 마디 덧붙입니다.

1. 요청 과정의 문제

이런 인터뷰를 요청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맡겨놓은 인터뷰를 내놓으라는 느낌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부터 ‘요청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이유로 인터뷰를 요청하게 되었고 연락처를 어떻게 알게 되어 연락을 드린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요청하시는 분들이야 과제라서 꼭 하고 싶어서라는 열의와 의욕이 있지만, 제 입장에서는 이 인터뷰를 하는 것은 말하자면 ‘봉사’이지 ‘업무’가 아닙니다. 저의 개인적인 시간을 할애해서 별도의 작업을 해야하는 가외의 일인 것입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정중하게 요청을 해주셨으면 하고, 그 방법에서 좀 더 신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2. 파일 포맷 문제

파일 포맷이라는 것은 사용하는 OS와 워드 프로그램의 종류에 따라서 제각각입니다. 대표적으로 보내주신 .ndoc 포맷의 경우 어떤 프로그램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MS 워드는 .doc(워드 97 포맷)와 .docx(워드 2003 포맷)의 형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은 새로운 포맷인가 봅니다. 게다가 불행하게도, 저는 맥OS를 사용하고 있고 워드는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대체로 이런 문제는 이력서를 보낼 때도 비슷한데, 가능하면 널리 알려진 표준 형태의 포맷으로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문서 파일이라면 주로 .doc, .pdf를 사용하며, .hwp만 해도 IT 기업들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3. 질문 내용의 문제

좋은 답변을 얻기 위해서는 좋은 질문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어느 부문에서나 같습니다. 이런 인터뷰라면 특히 기존에 공개된 이 단체의 활동이나 다른 인터뷰들을 읽어보고 거기서 나온 질문들을 참고해서 새로운 질문을 하는게 좋습니다. 좋은 질문은 결국 얼마나 아느냐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기왕 저의 시간을 뺏기로 했다면 좋은 질문을 해주는 쪽이 저에게나 질문자에게나 보람있는 시간이 되었을텐데 아쉽습니다.

이상입니다.

보내드리는 답변이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한 학생(그룹인듯)에게 인터뷰 요청을 받고나서 답변서를 보내면서 이와 같은 꼰대질을 하였다.

그리고 그 와중에 오타를… 꼰대질을 하는 쪽팔림에 오타의 쪽팔림이 더해지는구나… 아아…



알리바바가 미국에 IPO(기업 공개)를 하면서 화제가 되면서 이 인터뷰 내용이 많이 돌아다닌다. 난 그 중 이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중국 정부와 얼마나 이야기를 하느냐는 질문에,

Very important is the Internet is so new to any government. So if you can telling them what you are doing, if you listen what they are worry about, then you can find a way.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인터넷이 어느 정부에게나 아주 새로운 매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부에게 우리가 어떤 것을 하려고하는지 계속 말하고, 그들이 걱정하는 것을 경청하면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하는데, 요즘의 게임 업계를 생각하면 이런 부분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The money we want to say that we want only spend to help eco-system.
돈에 대해 저희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돈은 오로지 생태계에 도움을 주는 용도로만 사용할 것입니다.

라는 부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