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를 부추기는 게임

“I fear that prejudice against and othering of Asian Americans remains a form of racism that is too frequently brushed off and tacitly accepted. Racism against Asian Americans is just as harmful and pernicious as racism against any other group, and we must call it out when we see it. How we portray people matters. I urge Google, Apple, Android, and any other platform to not carry the game Dirty Chinese Restaurant, or any other game that glorifies in hurting any community.

The game is a restaurant management title in which players can hunt stray animals and search through dumpsters for ingredients, run their employees at “sweatshop” speed, and bribe immigration officers to prevent them taking staff. The studio’s slogan is “Because being politically correct is so… boring” and its official website says it “was founded for one sole purpose: to make the offbeat games we know you want to play, but you didn’t think anyone had the cojones to make!”

US legislator calls for Apple, Google to not carry racist game

애플 및 구글 앱스토어에 출시 예정인 ‘더러운 중국 음식점(Dirty Chinese Restaurant)’이라는 게임을 두고 미국 민주당 소속 그레이스 멩(Grace Meng) 하원 의원이 마켓 출시를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요지는 인종 차별적인 내용의 콘텐츠를 플랫폼에 올리게 둬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인데, 이는 요즘 미국내 극심해지고 있는 인종 차별 표현들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며칠 전 국내에서도 게임, 윤리적 책임 어디까지 져야 할까?라는 기사가 나왔고, 여기서는 주로 음란물, 폭력물 같은 국내에서 주로 논의되는 주제로 한정해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게임이 주제로 다루는 것들이 현실 사회 이슈의 대부분이 그대로 포함되어 있어서, 성차별, 인종 차별 같은 문제도 매우 중요하게 봐야 하는 것이며, 특히 최근 국제 정치적으로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 인종 차별, 혐오 발언 같은 것들도 게임에서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본다.

게임의 윤리적 책임이라는 것은 결국 개발자의 윤리적 책임이라는 말과 같다. 게임을 만드는 개개인들이 ‘시민으로서의 의무’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야 하고, 우리가 만드는 콘텐츠가 플레이어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이 ‘시민으로서의 의무’를 자각하는 것은 또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납세와 (노동법, 기업법 등) 법 준수, 표현에 대한 책임, 사회에서 지원 받는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보답, 그리고 기업 구성원들에 대한 합당한 보상 같은 것들도 포함된다.

이런 맥락에서, 마켓에 혐오 표현물을 올리지 않도록 하는 것은 (아마도 애플은 빠르게 적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혐오 표현은 표현의 자유에 포함되지 않는다. 혐오 표현은 대체로 당사자가 그것이 혐오 표현이라고 인지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고, 위 인용문에서 처럼 ‘정치적 올바름은 따분하기 때문에’ 혐오 표현물을 만들거나 ‘웃자고 한 일’이라면서 혐오 표현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혐오 표현은 각 국가에서 형사적 처벌을 하느냐 민사적 보상을 하게 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처벌 및 규제하고 있고, 많은 미국내 서비스들은 이에 대해서 사용자 규약(약정)에서 금지를 명기하고 있다. 이건 그냥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유행이 아니라 인류가 가야할 방향이다.

다양한 인종과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인터넷이 생긴 이후로) 한 공간에서 어울리는 빈도가 크게 증가했다. 이전에는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았을 표현들이 이제는 신중하게 다시 생각해야 하는 때가 된 거다.

물론 아직까지도 언어적 문제로 전세계의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플레이하는 경우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지만, 기술이 발전할수록 언어의 장벽도 낮아질 것이고 그러면 이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다. 게임이 가진 혐오와 차별 표현들에 대해서 지금 당장 진지하게 생각을 시작해야 한다.

오버워치의 게임 커뮤니티 정화 작업

블리자드가 오늘 48만 개 계정을 징계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오버워치의 디렉터 제프 카플란의 비디오(블리자드의 공식 비디오)에 나온 발언이 인용되었다.

If you are a bad person doing bad things in Overwatch, we just don’t want you in Overwatch,” he continued. “We don’t want to create areas for you where just the bad people are. We just don’t want those people in Overwatch.”

“오버워치 안에서 나쁜 짓을 하면, 우리는 당신이 우리 게임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오버워치라는 공간을 나쁜 사람들이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면서,

“I really do believe that, as much as we’re doing at Blizzard to improve the situation, the community needs to take a deep look inward,” he said. “There’s a way to spread positivity that I don’t think is really prevalent right now. Sure, we can try to build game systems to encourage that more – and we will – but we need the community to own up to their part in the accountability they have for really creating a great game space.”

게임이 세상에 긍정적인 생각을 확산시키는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며, 커뮤니티 공간도 그런 관점에서 더 나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아주 오래 전, 울티마 온라인(1997) 시절부터 많은 온라인 게임들이 약관에 ‘혐오 발언, 인종 차별이나 성 차별 발언, 괴롭힘 등’은 플레이어를 징계할 수 있는 사유임을 명시하고 있었다.

특히 며칠 전 크게 문제가 되었던 퓨디파이(PewDiePie)가 배틀그라운드를 하던 중 인종 혐오 발언을 한 사건처럼 심각한 문제가 생기면, 적극적인 방식으로 대응을 한다. 미국 사회의 특성상 인종 차별과 혐오에 대해서는 특히 민감하게 대응을 하지만, 그 외 성희롱, 성차별, 괴롭힘 발언에 대해서도 적극적 대응을 한다.

반면, 한국의 게임들은 여전히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한국 사회가 미국과 다르게 차별과 혐오가 특히 심한 수준임에도 그게 현실 사회 안에서 ‘일반적인 상황’이다 보니, 게임 콘텐츠나 게임 공간 내 발언에서도 문제라고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게다가 게임 캐릭터들이 이유 없이 벗고 있는 모습이나 전투적 캐릭터가 이상하게도 성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것들이 여전히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그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전사나 군인이라는 설정을 가진 여성 캐릭터가 노골적으로 가슴과 허벅지를 드러낸 ‘갑옷’이나 ‘군복’을 입고 있는 모습을 전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갑옷은 ‘벗을수록 방어력이 올라간다’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들이 통용된다.

며칠 전 국내에서 문제가 됐던 인종 차별적 설정의 캐릭터가 공모전에서 수상한 사건도 마찬가지의 맥락이다. 그림을 그린 사람이나 수상작을 선정한 사람이나 아마 그들은 이런 설정이 왜 문제인지 이해를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세상에 이런 인권 감수성이 낮은 사람들이 여전히 많기는 하지만, 적어도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이나 그걸 관리하는 사람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든 콘텐츠가 적게는 수천에서 많게는 수만, 수십만,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전시되는 것이고, 온라인 게임 공간 안에서 그 사람들이 서로 만나서 대화하고 함께 게임을 즐기기 때문이다.

단지 문화와 인권의 문제가 아니라 자본의 문제라고 보더라도, 한 사람의 ‘나쁜 사람’이 수십 수백 명에게 피해를 끼치고, 그런 내용을 접한 다른 사용자들이 게임을 그만두게 될 수도 있고 그건 결국 기업의 잠재 고객을 내팽겨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많은 돈을 벌고 싶은가, 그러면 둘 중 하나만 하면 된다. 혐오 게임을 만들어서 혐오 지지자들끼리 지지고 볶고 하게 만들어서 그들에게 돈을 벌든지, 저런 멍청이들을 게임 공간에서 구축해내고 청정 공간으로 만들든지. 참고로 블리자드는 후자를 선택했다. 왜인지는 잘 생각해보기를.

네일 산업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 업주들 덕분에 한국인 노동자들은 가치가 높이 평가되어 다른 민족 점원보다 일반적으로 두 배 가량 높은 임금을 받는다. 이들 주인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다른 민족 노동자에 대하여 폄하하는 말을 스스럼없이 내뱉는다. 그 다음 계급은 중국인 노동자이고 계급이 가장 낮은 인종은 히스패닉과 비아시아계 노동자들이다.

하지만 맨하튼의 안락한 페디큐어 의자에 앉은 손님의 눈에는 모든 직원이 한국인으로 보인다. 네일샵 주인들이 만들어놓은 인종 계급제 관습으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코리안 아메리칸 네일 살롱 협회’에 따르면 뉴욕시 네일샵의 70~80퍼센트가 한국인 소유이다.

재키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라모 돌마(39)는 티베트에서 온 미용사이다. 브루클린에 있는 한 네일샵에서 일했던 때를 회상하며 그녀는 비 한국인 직원들과 매일 점심을 작은 부엌 구석에 서서 먹어야 했던 반면 한국인 직원은 각자 책상에 앉아 점심을 편히 먹었다고 말했다. “한국인 미용사들은 같은 민족 사람들이잖아요. 그들은 완전한 자유를 누리죠.” 그녀가 사는 퀸즈 집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집안 불당 아래 놓인 소파에 앉으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왜 우리를 차별하는 건가요? 우리 모두는 똑같은데”라는 호소와 함께다.

아주 흔치 않은 경우이지만 주인이 직원을 노동 착취한다는 판결을 받았을 때는 대부분 네일샵을 가까운 친척에게 급히 넘기거나 판다. 기존 소유주는 벌어둔 자산과 함께 사라진다고 검사관이 설명했다. 사라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동안 못 받은 보수를 되돌려 받기는 힘들다고 하였다. 주인이 단순히 보수를 줄 형편이 안 된다고 버틸 경우 네일샵의 재정기록이 제대로 남아 있지 않아 증명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반짝이는 매니큐어에 숨겨진 네일 미용사들의 어두운 삶, NY Times

한국에서 새는 바가지는 맨하탄에 가서도 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