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

From its core, it was just something that we ourselves wanted to play. Which I think is a great reason for its success, but also the cause of a lot of the bad elements of design that I would consider in it.”

We had no idea that people would like this game,” Ma recalled. “We thought that we were making something that was just entirely for us, people who are very masochistic. This game is just brutal, intentionally. There was no way to win it, for the longest time.”

– Game developer Justin Ma, speaking about the process of making FTL

게임을 만들 때, ‘내가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을 만드는 것은 확실히 장점이 있다. 독창적이고 도전적이기 때문이다. 난 게임을 만드는 것은 도전적인 것을 만들 때 가장 즐겁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단, 그런 게임이어야만, 내가 메커니즘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어떤 부분을 살려야 하는지, 어떤 부분이 필요 없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내가 즐겨하는 게임이 아닌 종류의 게임을 만드는 건 처음 들어선 어두운 방에서 전등 스위치를 찾는 기분이다. 그 스위치가 여기 어딘가 이 쯤 있을 것 같지만 그건 확실치 않고, 그렇게 더듬더듬 찾아서는 빈 벽을 더듬을 가능성이 더 높기도 하다. 결국 스위치를 못 찾는 경우가 더 흔하다.

내가 아는 게임의 영역에서, 내가 가장 재밌어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 그럴려고 하고 있다.

내가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

19세기 전반부에 수많은 생물학자들이 여러 생물들의 차이를 연구했습니다. 맬서스의 “인구론”을 읽은 사람의 수도 매우 많았습니다. 이 두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이들도 꽤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진화론이 등장하기 위해서는, 생물들의 차이를 연구하고 맬서스를 읽었을 뿐 아니라 이 관계없어 보이는 두 사실을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이 희귀한 능력을 찾는 것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누군가가 한 번 연결을 시키고나면, 그것은 이제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토마스 헉슬리는 “종의 기원”을 읽고나서 “내가 왜 이 생각을 못했지?”라고 외쳤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왜 이 생각을 떠올리지 못했을까요? 인간의 역사를 보면 모든 사실들이 알려진 이후에도 이를 연결시키는 누군가가 쉽게 등장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분야의 생각을 연결시키는 데에는 어떤 용기가 필요합니다. 사실, 이런 용기가 필요하지 않은 연결은 “새로운 아이디어”로 받아들여지기 보다는 그저 “오래된 아이디어들의 필연적 결과”로만 여겨질 뿐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말이 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그 새로운 아이디어가 주장된 이후 부터 입니다. 처음에는 종종 말이 안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지구가 둥글다는 생각,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는 생각, 물체를 계속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멈추기 위해 힘이 필요하다는 생각 등은 처음 주장되었을 때 말이 안되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 아이작 아시모프의 1959년 창조적 사고에 대한 에세이, 뉴스페퍼민트

뭔가 새로운 게임을 바라는 분위기는 항상 있어왔는데, 이것도 아시모프의 말처럼 누군가가 만들어 나오기 전까지는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로 평가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제품은 항상 그렇다. 잡스가 말했던

Customers don’t know what they want until we’ve shown them.
소비자는 우리가 물건을 만들어서 보여주기 전까지는 자신이 뭘 원하는지 모른다.

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것’은 시도해야하고 만들어서 눈 앞에 보여줘야만 가치가 있는지 (즉, 재미가 있는지)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