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ㅔ/와 /ㅐ/ 발음 혼용에 대하여

어제 한 페이스북 글에서 /ㅔ/와 /ㅐ/ 발음 구분에 대한 내용을 봤다. 부산 지역 사람들은 이 구분을 아직도 명확하게 하는데 반해서 서울 지역에서는 이 구분이 상당히 사라졌다 뭐 그런 이야기다. 그런데 /e/와 /æ/의 구분은 한국어만 사라지고 있는게 아닌 것 같다. 베트남어의 경우도 /e/에 해당하는 ê 모음과 /æ/에 해당하는 e 모음이 있는데, 이 둘의 구분이 사실상 많이 사라지고 있다고 하고, (어제 술자리에서 페북 글을 보고 프랑스인에게 물었더니) 프랑스어에서도 많이 혼용되고 있다고 한다. 사실 이것 뿐만 아니라, 한국어에서는 장모음과 단모음도 거의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지 않은가.

언어학에 전문가가 아니라, 이런 식의 미세한 발음의 구분이 옅어지는 것은 입을 벌리기 귀찮아서 그런 것인지, 공통적으로 말이 빨라지는 경향 속에서 발음이 뭉개지기 때문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최소한 세 언어에서 공통적인 /e/와 /æ/의 구분이 옅어지고 있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건 꽤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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