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이 아군이라고 믿지 마라

카카오톡 수수료가 과다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마치 상대적으로 앱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애플과 구글은 인디 게임 개발자의 편인 것처럼 비춰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과연 그런가.

마켓의 입장에서 보면 일단은 1) 더 많은 최종 소비자가 구매하는 것을 원한다 이것은 곧 마켓의 크기가 되기 때문이다. 2) 1)이 충족된다면 어느 회사의 어떤 제품이라도 상관 없다. 이 두 목표를 애플과 구글과 카카오톡에 대입해보면 완전히 같은 입장이라는 걸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초창기 카카오톡의 경우, 지배 게임들이 전체 마켓의 상당 부분을 점유했기 때문에 입점할 게임들을 까다롭게 심사해도 마켓을 유지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지배 게임들의 영향력이 떨어지는 시점과 개발자(개발사)들의 입점 희망이 겹쳐지는 쯤 부터는 지배 게임보다는 전체 마켓 크기 1)이 더 중요해지게 된다.

마켓이 충분히 확대되어서 포화된 상황이 된 이상은 1)보다 2)가 더 중요해진다. 이젠 지배 게임이 아니라 어느 게임이라도 입점이 되어서 팔리기만 하면, 무조건 전체 판매량의 30%를 매출로 획득한다. 누가 입점하고 누가 잘 팔리든 상관이 없다. 입점사가 망해서 자빠지든 말든 그건 마켓 입장에서 관심이 없다, 그 자리를 대체할 개발자들은 수두룩 많으니까.

다시 카카오톡의 상황을 구글과 애플로 확대해보자.

누가 잘 팔리든 상관은 없다, 좀 더 잘 팔릴 것 같은 게임을 노출해주고 소비자들이 꾸준히 구매하만 하면 된다. 대중의 관심이 인디 게임 쪽으로 넘어가고 있는가? 그러면 인디 게임을 좀 더 노출해보자. 대중의 관심이 다시 블록버스터로 넘어갔는가? 그러면 이젠 블록버스터를 피쳐에 보여주면 된다. 어느 쪽이든 잘 팔리기만 하면 된다.

구글이 최근 인디 게임을 피쳐에 올려주고 있나보다. 구글이 인디 게임을 밀어준다는 착각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구글은 관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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