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소재 창작물에 대한 생각

<명량>이 나와서 화두가 된 것인지 아니면 요 좀 전에 나온 <조선 총잡이>나 <야경꾼 일지> 같은 드라마에 의해서 촉발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역사  창작물의 고증 이야기가 돌아다니더니, 오늘은 <함선콜렉션(칸코레)>이라는 게임의 역사 왜곡이 화두가 되어 트위터에 돌았다.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창작물을 거슬러 올라가면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부터 시작해서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삼국지통속연의)>,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를 거쳐 이유립의 <환단고기>까지 줄줄이 이어 내려오고, 이 것들에 대해서도 역사 소재 창작물의 고증 논란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역사는 (당대의 인물에게) 사실들의 엮음이고 (이게 진실은 아니다) 이 기록을 우리는 볼 뿐이다. 창작자는 이런 사실들의 흐름을 하나의 이야기로 묶어서 만드는 것인데, 이 창작 과정에서 창작자의 기호나 상황 해석, 감정 묘사 등을 첨가하면서 실제 사실과는 다른 내용이 될 수 밖에 없다. 또 간혹은 이런 내용의 흐름에 창작자의 개인 취향으로 인물이나 사건을 끼워 넣는 등의 ‘가미(加味)’를 하기 때문에, 역사를 소재로 한 창작물을 보는 수용자는 이 창작물의 묘사가 사실인지 아닌지를 파악할 수가 없는 일이 많다.

하지만 결국에는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했을 뿐 창작물은 창작물이다.

수용자는 이 창작물들을 보기 전에 원전(역사책)을 공부하거나 배경 지식을 가지고 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그런 것이 없을 경우 창작물을 역사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한국의 경우라면 <삼국지연의>나 <환단고기>가 대표적이겠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창작물들의 역사적 사실이나 고증과 다른 부분을 지적하고 이야기하지만 전파력이라는 것에서 ‘믿고싶어서 믿는 것’들과 ‘사실’이 어찌 같을 수가 있겠나.

안타까운 부분이지만 영리한 독자(수용자)들이 이를 잘 이해하고 받아들여야할 부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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